국을 만들어두면 참 편리하죠. 바쁜 아침 간단하게 밥에 김치만 있어도 한 끼 훌륭한 식사가 되기도 하고, 저녁상에 밑반찬이 좀 부족해도,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소고기 미역국 레시피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국을 매일 끓일 시간이 없는 만큼, 대용량으로 두 종류 정도 끓여서 번갈아가며 며칠 동안 먹어요. 국의 장점은 대용량으로 끓이면 별다른 육수가 없어도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죠.
소고기 미역국 황금레시피
재료
- 소고기 국거리 200g
- 미역 한 움큼 (잘린 상태가 아닌 채로 한 움큼입니다.)
저는 호주산 사태를 사용했어요. 양지 등 국거리라면 아무 부위나 상관없습니다. 저는 국에는 굳이 한우를 사용하지 않아요.
양념
- 국간장 2큰술
- 멸치액젓 2큰술
- 그 외 육수 재료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미리 내도 좋아요. 전 간편하게 요리하기 위해 육수를 따로 내지 않았습니다.)
요리 순서
1. 미역을 물에 불려줍니다. 물에 골고루 닿게 볼에 담아주시고, 10분 뒤 물기를 꽉 빼주시고 한입 크기만큼 가위로 잘라주세요. 이때 물기를 꽉 빼주어야 나중에 냄비에서 기름에 볶을 때 기름이 튀지 않습니다.
2. 냄비에 참기름을 크게 두 바퀴 돌립니다. 저는 육수를 따로 내지 않을 생각이라,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좀 넉넉하게 둘렀어요. 기름과 함께 냄비가 달궈지면 소고기를 투하해 볶아줍니다.
3. 고기가 80퍼센트정도 익으면 자른 미역을 넣어 함께 볶습니다. 미역의 겉면이 노릇해졌다 싶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4. 미역을 노릇하게 익혔다면 물을 냄비의 ⅓ 정도, 미역이 간신히 잠길 정도로 넣어줍니다. 팔팔 끓으면 다시 ⅓, 다시 끓으면 1/3을 넣어주세요. 깊은 맛을 내기 위함입니다. 이러면 육수를 미리 내지 않아도 깊은 맛을 흉내낼 수 있어요.
5. 마지막으로 국에 간을 해줍니다. 국간장 2큰술, 멸치액젓 2큰술, 좀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다진 마늘 1큰술을 해주어도 좋아요. 단, 그러면 깔끔한 맛은 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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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완성 샷입니다.
국이 끓기 시작하면, 끓이는 동안 다른 요리를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늘 좋아하는 메추리알 간장 조림을 준비했어요.
이렇게 되면 국도 더 깊은 맛을 내고, 시간도 아낄 수 있죠. 그리고 계량을 정확히 안 되도 큰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식은 재료만 다 넣는다면, 계량은 생각보다 썩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금 과하면 잎채소를 곁들여 상을 차리고, 조금 부족하면 김치와 곁들이면 되거든요. 늘 이야기하듯, 바쁜 워킹맘에겐 융통성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