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주로 중장년 이상 남자들이 걸린다고 알려졌는데요.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심지어 여성에게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걸려본 사람만 안다는 통풍의 원인, 증상, 자가 진단 방법 그리고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1년 환자 수는 49만 2,000여 명으로 2021년 대비 26만여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20~30대 환자는 2021년 12만 4,000여 명으로 2012년 8만 6,000여 명으로 40%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1년까지 자료니까 최근에는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저도 20대 후반부터 걸려서 10년 넘게 관리 중인데요. 처음에 급성 발작이 왔을 때는 병명도 모르고 방치했다가 2주일 넘게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취할 때, 불균형한 음식을 과다 섭취하여 걸렸는데요. 오징어젓갈 500g을 매주 1통씩은 밥반찬으로 먹고 패스트푸드도 자주 즐겼습니다. 처음 발병 이후 관리를 잘못해서 매년 한두 번씩 연례행사처럼 걸렸습니다. 30대 후반부터는 통풍뿐만 아니라 정말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과식하는 습관, 나쁜 음식과 과음 자제, 달리기 운동, 체중 관리로 다행히 3년째 통풍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병으로 유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해당한다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아버지가 통풍이 있으신데요. 한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되는 질병인 만큼, 저 같은 분들이 적기를 바라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통풍 원인
퓨린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 성분입니다. 하지만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다 보면 필연적으로 우리 몸 안에 요산이란 물질이 남게 됩니다. 요산은 몸이 퓨린을 대사하고 남은 일종의 찌꺼기 물질입니다. 통풍은 몸에 이런 요산이 쌓여서 생기는 병인데요. 쌓인 요산 결정이 관절 연골 등에 달라붙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콩팥을 거쳐 요산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빠르면 발병의 원인이 됩니다. 즉 간단하게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병합니다. 관절이 아픈 경우 발작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참기 힘든 통증이 며칠간 지속됩니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관절이나 해당 부위 주위에 요산 덩어리가 점점 쌓여 통풍 결절로 커집니다. 만성이 되면 관절 손상, 당뇨병, 콩밭 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초기에 꼭 치료하시고 꾸준히 관리하셔야 합니다.
2. 통풍 초기 증상과 단계별 증상
요산은 엄지발가락에 가장 많이 쌓여, 환자의 90% 정도가 엄지발가락에 발작이 오는데요. 해당 부위에 부종이나, 관절이 붉게 부으면서 열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걷기 어려울 정도로 큰 고통을 느끼는데요. 보통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걸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통증 때문에 밤잠에서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첫 발작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걸을 때 통증을 느꼈으며 엄지발가락 부위 발작으로 시작했습니다.
a) 초기 증상
- 엄지발가락이 붓고 참기 힘든 통증이 시작됩니다.
- 대개 밤에 통증이 심합니다.
- 뼈마디, 관절이 붓고 빠져나가는 고통을 느낍니다.
- 땀이 흐르고, 속이 메스꺼우며 토할 것 같습니다.
b) 단계별 증상
- 무증상 고요산혈증: 요산 수치가 7.0~8.0mg/dl 이상이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입니다.
- 급성 통풍성 관절염: 통풍 발작이나 콩팥돌증이 발생,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관절염의 급성 발작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 간헐기 통풍: 발작 사이 증상이 없는 기간을 뜻하며, 보통 환자들은 첫 번째 발작 이후 2년 안에 두 번째 발작이 찾아온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급성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발병되며 여러 관절으로 퍼져 통증이 악화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만성 결절성 통풍: 이 시기가 되면 다른 관절염 증상과 유사하게 보이며 손과 발 등에서 변형이 일어납니다.
3. 통풍 자가 진단
아래 같은 증상을 느끼신다면 반드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 통증이 갑자기 느껴졌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
-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관절이 붓거나 통증을 느낀다.
- 본인 신장 건강이 좋지 않고 과체중, 비만이다.
-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 귓바퀴에서 비대칭적인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4. 음식
음식물 섭취로 과다 생성된 요산을 제때 효율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발작이 발생하는데요. 올바른 식습관 교정을 통해 예방하고 발작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퓨린 성분 함량에 따라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곱창, 간 등 동물의 내장, 고깃국물이나 육즙, 삼겹살, 참치, 고등어, 등푸른생선, 새우, 해산물, 젓갈류 등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a) 통풍에 좋은 음식
- 체리, 사과, 바나나
- 물, 커피, 우유
- 채소류
-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 저지방 유제품
- 달걀, 치즈, 빵
b) 통풍에 나쁜 음식
- 알코올(소주, 맥주 등)
- 고기의 내장류
- 붉은 고기류
- 과당 음료(과일주스, 탄산음료)
- 갑각류(새우, 게)
- 어패류(조개, 멸치, 오징어)
- 등 푸른 생선(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등)
- 튀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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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개인적으로 저는 참치, 곱창, 젓갈, 고기 등을 정말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어떻게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만 좋아했는지, 해당 음식들을 즐겨 먹고, 또 과식해서 통풍에 걸렸는데요. 이제는 건강 관리 때문에 참치, 곱창, 젓갈 등은 입도 안 대고, 고기류만 최대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맛있는 음식은 퓨린 함량이 죄다 높은지 안타깝습니다. 본인이 특히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정말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통풍은 한번 걸리게 되면 당뇨병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최대한 걸리지 않게 예방하시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미 걸리신 분들이라면 체중 관리, 금주, 식습관 개조를 하시며 꾸준히 운동하셔야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저도 노력해서 3년째 예방하고 있는데요. 식습관 관리라는 게 생각보다 어렵고 고된 길이지만, 여러분도 같이 노력해서 삶의 질을 높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