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쓰레기 vs. 재활용품, 뭐가 맞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병에 붙은 라벨을 떼어야 하는지? 캔은 어떻게 버리는지 등 올바른 방법을 모르면, 분리수거에 시간을 투자해도 정작 재활용 가치가 없습니다. 헛수고를 피하고자 분리수거 종류와 배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일반쓰레기 vs. 재활용품
재활용품이 아닌 일반쓰레기는 해당 지역에 맞는 종량제 봉투에 버리시면 됩니다. 참고로 종량제 봉투는 일반적으로 동네 마트, 편의점, 대형마트,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용도 별로 5, 10, 20, 50, 75리터까지 있으니 필요에 맞게 크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100리터 용량은 작업자 안전상의 이유로 2022년 1월부터 없어졌습니다.
언뜻 보면 재활용품에 해당하여 분리수거 대상인 것 같지만, 일반쓰레기에 해당하여 종량제 봉투로 처리해야 하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착각하기 쉬운 쓰레기와 재활용이 힘든 품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쉽게 분류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물로 헹구기 힘든 쓰레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음식물 처리가 힘든 그릇, 용기류
배달 음식 속 기름때가 뭍은 종이상자, 고추기름이 안 닦이는 컵라면 용기 등은 일반쓰레기입니다. 케찹 통이나 참기름 통 등은 음식물 제거 후 씻어 말려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2) 이물질 닦기 힘든 비닐
음식물이나 끈적한 테이프 등이 붙어 제거가 쉽지 않다면 종량제 봉투로 처리해야 합니다.
3) 재활용이 힘든 일반쓰레기
- 은박비닐, 보온 보냉팩
- 식탁보, 이불커버 (솜이불류는 대형생활폐기물 스티커 부착 후 배출)
- 기저귀, 화장지, 더러운 종이, 영수증, 사진, 코팅된 종이 등
- 과일망, 과일 포장용품, 노끈
- CD, DVD, 빨대, 고무장갑, 슬리퍼, 크록스
- 샤프, 볼펜, 칫솔
- 도자기류, 사기그릇 (불연성 쓰레기에 해당)
- 깨진 병, 깨진 유리, 판유리, 조명 등 (신문지로 감싸서 버림)
- 고흡성 수지 아이스팩 (일반쓰레기 혹은 전용 분리수거함에 버림)
- 단단한 과일 껍질이나 복숭아, 살구, 감의 씨 등 (일반적인 과일 껍질은 음식물쓰레기에 해당)
2. 분리수거 종류, 방법
1) 종이류, 종이 팩류
종이류와 종이 팩은 구분해서 버려야 하는데요. 종이류는 물에 젖지 않은 상태로, 노트의 경우 플라스틱이나 스프링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하고 버려야 합니다. 상가도 똑같이 테이프, 택배 라벨 등을 제거 하고 배출해야 하는데요. 끈으로 묶어서 버리면 더욱 좋습니다.
우유 팩이나 주스 팩 등은 종이 팩에 해당하는데요. 안에 내용물을 버리고 물로 헹군 뒤 펴서 말리거나 압착해서 버려야 합니다. 종이 팩 전용 수거함이 없으면 따로 끈으로 묶어서 종이류 버리는 곳에 버리시면 됩니다.
2) 비닐류
비닐은 재질에 따라 6가지로 분류되는데요. 보통은 구분하지 않고 배출하지만, 지자체에 따라 따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하고 버리셔야 합니다. 비닐을 버릴 때는 내용물을 버리고 물로 헹구어 버리시면 됩니다.
4) 플라스틱류
우리 일상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배출되는 플라스틱은 비닐과 같이 재질에 따라 6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위와 같이 ‘OTHER’라고 표시된 플라스틱 경우 재활용이 힘든 재질이므로 가급적 사용을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플라스틱을 재활용으로 버리실 경우 내용물을 버리고 물로 헹군 뒤, 라벨을 제거하여서 배출하시면 됩니다.
2023년 1월부터 투명 페트병은 한 번 더 분류하여 유색 페트병과 나누어 분리배출을 하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섬유 성분으로 재활용 가능성이 높아서인데요. 미분류로 적발 시 총 3차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차는 10만 원, 2차는 20만 원, 3차는 30만 원으로 과태료가 부담되니, 꼭 유색 페트병과 분리하여 버리시길 바랍니다. 투명 페트병도 라벨을 제거하여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구어 버리셔야 합니다.
5) 캔류, 고철류
캔은 보통 철과 알루미늄으로 나뉘는데요. 지역에 따라 분리 배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관할 지역에 문의하시거나 잘 확인하시고 배출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구분하지 않고 같은 곳에 버립니다. 배출하실 때 안에 내용물을 버리고 헹군 후 버리셔야 합니다. 부탄가스, 모기 살충제 등은 구멍을 뚫어 가스를 비워주셔야 합니다. 플라스틱이나 다른 재질은 제거한 뒤 압착해서 버리시면 됩니다.
6) 유리병류
유리병도 마찬가지로 라벨을 제거하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스티커 같은 경우 제거가 힘들고 세척 과정을 거치므로 굳이 제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리병 역시 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내용물과 이물질을 버리고 물로 헹군 뒤 버리시면 됩니다.
일반 유리병 같은 경우, 뚜껑을 제거하여야 하나, 소주병, 맥주병이나 청량음료병 등은 재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공병 주둥이 보호를 위해 뚜껑을 닫아서 배출하셔야 합니다. 해당 품목들이나 라벨에 ‘보증금 환불’이 적힌 공병은 동네 슈퍼, 대형마트에 가지고 가면 빈용기보증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진 유리병 등은 꼭 신문지에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리셔야 합니다.
빈용기 보증금
- ~400ml 미만: 100원
- 400ml 이상~1,000ml 미만: 130원
- 1,000ml 이상: 350원
7) 스티로폼류
스티로폼도 다른 재질을 제거한 뒤,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궈 버리시면 됩니다. 이물질 제거가 어려운 경우 쪼개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셔야 합니다.
8) 전자제품
1m 이상 대형가전의 경우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여 배출하실 수 있는데요. https://15990903.or.kr에서 수거 예약하시거나 1599-0903으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1m 미만의 경우, 해당 지자체 방침에 맞게 배출하시면 됩니다. 보통 아파트 전용수거함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전용수거함이 있으니 확인 후 배출하시면 됩니다.
9) 그 외
- 형광등: 깨지지 않게 전용 수거함에 버림
- 베터리: 베터리만 따로 분리하여 전용 수거함에 버림
- 헌 옷: 지자체 등에서 설치한 전용 수거함에 버림
- 약: 약국, 보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에 버림
2. 간단 꿀팁!
1) ‘내 손안의 분리배출’ 어플 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번거롭게 매번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보다 앱을 받아서 사용하면 훨씬 유용합니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만든 ‘내 손안의 분리배출‘이란 앱을 받아서 편리하게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같은 경우, 아래 바로가기 링크로 다운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분들은 해당 앱스토어에서 검색하시길 바랍니다.^^
2) ‘비헹분섞’으로 외우는 4가지 핵심
분리수거의 핵심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헷갈리거나 애매하면 일단 ‘비헹분섞’으로 4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헹구고 분리해서 섞지 않고 버리시면 됩니다.
- 비운다: 용기나 그릇 같은 경우 내용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비우면 됩니다.
- 헹군다: 이물질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도 올바른 방법으로 헹굽니다.
- 분리한다: 포장 라벨, 스티커, 뚜껑 등 각각 재질에 맞게 분리합니다.
- 섞지 않는다: 종류별로 분리수거함에 넣으시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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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최근 몇 년 간 지구온난화에 의한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여름은 해마다 길어지고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계절 날씨가 뚜렷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없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태풍, 홍수, 재난 등도 뉴스, 인터넷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이야기이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전 세계 모든 인구가 같이하는 조별 과제처럼 말이죠. 하지만 개개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확률은 0%이지만,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탄소배출을 늦추는데 미세하게라도 도움이 될거로 생각합니다. 일상적인 노력에 첫걸음이 되는 분리배출을 모두 꼭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