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하는 형광등 안정기 교체 후기, 방법, 비용

우리 집 형광등이 깜박거린다면? 그 이유는 안정기가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안정기는 형광등에 중요한 부품으로, 형광등으로 들어가는 전력을 제어하고 점등과 발광을 돕는 장치입니다. 고장을 그대로 방치하면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빨리 교체하셔야 합니다.

형광등 안정기

얼마 전, 거실 형광등이 깜박여서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대부분 안정기가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안정기 부품 자체는 인터넷에서 대부분 만 원 이하로, 저는 4천 원대에 구매했는데요. 부품 자체 비용보다 기술자를 부를 시 공임이 부담됐습니다. 요새 워낙 인건비가 올라서 최소 10만 원에서 15만 원 이상은 부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스스로 DIY 해보고 안 되면 기술자를 부를 마음으로, 혼자서 교체를 해봤는데요. 전기 쪽에 대해 완전 초보인 제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엄청 쉬웠습니다. 다만 의자 위에서 하늘 보고 작업해야 해서, 목이 아팠을 뿐이었죠^^ 단순히 드라이버로 부품 빼고, 테이프 감고, 다시 넣으면 끝이더라고요.

오늘은 안정기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고, 교체 후기와 방법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안정기 역활, 수명

형광등은 전류가 증가하면 밝아지고 감소하면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전류량이 너무 많으면 형광등이 파괴되고요. 형광등이 일정한 밝기로 계속 빛나게 유지해 주는 역활을 해주는 일꾼이 바로 안정기입니다.

또한, 전류를 제어하여, 형광등의 수명을 늘려주는데요. 스위치로 불을 켤 때, 초기에는 높은 전류가 흐르는데, 이를 제어하여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하여 전구를 부드럽게 켜줍니다.

안정기의 평균 수명은 대략 5~8년이고 10년 이내 교체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안정기 종류

교체 시 기존 라벨을 자세히 보시면 해당 제품의 규격과 배선 연결 방법이 쓰여 있습니다. 새로 주문하실 때, 같은 스펙의 제품을 구매하셔야 하는데요. 간단히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1등용 vs. 2등용: 간단히 1등용은 안정기에 1개의 형광등이 연결되고, 2등용은 2개의 형광등이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 36W vs. 55W: 소비전력을 뜻하는데요. 보통 긴 형광등이 55W, 짧은 형광등이 36W를 요구합니다.
  • 사이즈: 같은 규격이라도 제품마다, 가로세로 길이가 다릅니다. 꼭 기존 제품과 같은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이즈를 잘못 재서 재구매를 했습니다.)

안정기 교체 비용 집주인 청구

부품 자체 비용은 많지 않으나, 문제는 공임입니다. 사람에 따라 셀프 교체 난이도가 다릅니다. 만약 기술자를 부르게 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래 관련 법령을 토대로 변호사분들의 집주인이 부담하는 게 맞는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https://www.a-ha.io/questions/4dbabaf8cd6fc08eb6b11715416258af)

제623조(임대인의 의무) 임대인은 목적물을 임차인에게 인도하고 계약 존속 중 그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의무를 부담한다.”

다만, 분쟁 가능성이 있으므로 계약서 쓸 때 확실하게 명시를 해야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계약서에도 명시 안 했고, 혼자서 쉽게 수리를 한 편이라, 집주인에게 연락은 자체를 안 했습니다. 싸우기도 싫고, 앓는 소리도 하기 싫어서요^^ 그래도 아마 다음에 또 전세 계약을 한다면 특약에 넣을 것 같습니다. 얼른 돈 모아서 내 집 장만을 하고 싶네요. ㅠㅠ

아 그리고 형광등이나 전구는 세입자가 교체하는 것이 맞습니다!

안정기 고장 확인 방법, 증상

안정기가 고장 났을 때, 다양한 증상이 보이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것이 형광등이 깜박거리는 것입니다.

  • 형광등이 깜빡이는 경우
  • 전등 스위치를 켜고, 한참 후에 불이 켜지는 경우
  • 형광등이 많은데, 일부가 불이 안 켜지는 경우
  • 스위치는 정상인데, 불이 안 켜지는 경우
  • 형광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 형광등이 자주 망가지는 경우

안정기 교체 방법

1. 준비물

안정기 교체 준비물

새로 교체하시려면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안정기와 함께 소켓, 절연 테이프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장갑은 다이소에서 샀는데요.  쫄보라 안정상의 이유로 장갑을 구매했으나, 사실 교체할 때는 불편해서 안 썼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사이즈를 잘못 재서 다시 주문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주문하실때 필히, 1등용인지, 2등용인지, 와트(W)는 맞는지, 사이즈는 기존하고 같은지,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 안정기: 필수
  • 소켓: 필수
  • 절연 테이프: 필수
  • 십자드라이버: 필수
  • 장갑: 권장하나 본인은 불편해서 쓰지 않았음

2. 차단기 내리기

안정기를 교체하실 때는 꼭, 꼭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하셔야 합니다. 저는 모든 전원을 내리고 작업했으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부분적으로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하셔도 무방할 것 같네요.

3. 기존 안정기 제거

기존 안정기 제거

형광등 커버를 분리하고, 1번, 2번, 3번 순서로 나사를 풀어서 기존 제품을 제거하시면 됩니다. 1번에서 나사를 풀고 전원용 배선을 빼시고, 2번에서 소켓 나사를 푸신 다음, 3번에서 본체 나사를 풀면 끝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업 중에 전원 쪽 배선이 일부가 노후화로 갈라짐 현상이 발견했습니다. 초보라 전원 쪽 배선 교체는 자신이 없어서 그냥 절연 테이프로 둘둘 감았습니다. 크게 문제가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전원 배선 갈라짐

4. 새 안정기에 소켓 연결

새 안정기 소켓 연결

안정기(SMPS)는 절연변압기에 해당해서 접지 시설 예외 규정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접지하면 오작동 가능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녹색 접지선을 절연테이프로 감아 본체에 부착했습니다. 그다음 램프(형광등) 쪽 배선을 소켓에 연결하시면 되는데요. 기존에 제품의 배선을 참조하시면서 회색, 백색 배선을 올바른 방향으로 소켓에 꽂으면 됩니다.

5. 새 안정기 부착 후 선 연결

새 안정기 부착

이제 다시 역순으로 나사를 조이시면 되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1번에서 본체를 부착하고, 2번에서 소켓을 나사로 조이고, 3번에서 전원 쪽 배선을 커넥터에 꽂고 나사를 다시 조이시면 끝납니다. 저는 소켓 방향 쪽 선이 너무 길어서 테이프로 둘둘 말아 작업을 끝냈는데요. 원래대로라면 니퍼로 배선을 잘라서 선을 적당한 길이로 줄여 소켓에 연결하셔야 합니다.

6. 형광등 부착 후 차단기 올리고 테스트!

이제 마무리로 소켓에 형광등을 연결하고 차단기를 올려서 테스트를 진행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다행히 안정기 문제였는지 바로 전등이 들어왔습니다. 다시 커버를 꽂고 뒷정리를 해주시면 끝입니다. 기존 안정기 제거하고, 새 안정기를 원래 자리에 꽂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많은 분이 보시고 쉽게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후기

전문가분들이 보시기에는 교체 마무리가 미흡해 보이는 부분이 많겠지만, 초보인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저의 안전을 위해 차단기에서 모든 전원을 내리고 수리했는데요. 잘 아시는 분들은 부분적으로 차단기를 내리고 교체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차단을 다 내리면 냉장고 같은 중요 가전도 전기가 차단되니까요.

저의 경우, 교체 난이도는 상중하 중 ‘하’였는데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그래도 일단 혼자서 시도를 해보시고, 전문 기술자를 부르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요새 공임이 비싼 것도 있지만, 일단 뭐든 배워서 할 줄 알면 손해는 없으니까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