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에 나쁜 음식, 좋은 음식 알아보기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과다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잘못된 식단 때문에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관절, 근육 등에 달라붙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요. 오늘은 통풍에 해로운 음식과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풍에 나쁜 음식, 좋은 음식 알아보기 썸네일

20대 후반 자취할 때, 처음 통풍 발작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잘못된 식습관으로 통풍에 걸리게 되었는데요. 그때 당시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집에서는 아침으로 주로 간단히 달걀, 밥, 김치에 오징어 젓갈을 먹었습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에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오징어 젓갈이 통풍을 유발하는 나쁜 음식인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는데요. 어느덧 통풍에 걸린 경력이 10년 가까이 되네요. 사실 자랑할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직도 식탐을 참지 못해서, 통풍이 좀 나아진 것 같으면 음식을 막 먹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도 통풍 발작이 나타났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왼쪽, 오른쪽 발에 번갈아 왔었는데 말입니다.

저도 신경을 쓰고 건강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요. 재발 횟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발작은 계속 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1년에 3~4번 정도 왔다면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로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식단 관리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을 해봅니다.^^;

통풍은 음식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평소 무엇을 먹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연, 금주, 운동 같은 부수적인 건강 관리도 꼭 해야 하고요. 오늘은 요산 수치가 높아서 꼭 피해야 하는 음식과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통풍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통풍이란?

통풍은 몸 안에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요산은 체내의 퓨린 대사 산물인데요. 간단히 요약하면 음식을 소화하고 남은 찌꺼기가 요산입니다.

정상인이라면 요산이 혈액 속에 녹은 상태로 있다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요산이 과다하게 만들어지거나, 제때 배출을 못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점점 쌓이다가 결정 형태로 관절, 근육, 장기 등에 침착됩니다. 이때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부위에 요산 결정이 달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 중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발작 시, 통증, 부종, 발적 그리고 열감 등을 동반합니다.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관절 손상, 신장 결석 및 기능 저하,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하는데요. 한번 걸리게 되면 만성질환으로 진행하기 쉬우니, 조기에 적절한 식단 조절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야 합니다.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며 근원적인 예방 방법은 바로 식습관 개선입니다.

통풍에 나쁜 음식

적어도 건강에 나쁜 것만 피한다면, 최소한 건강 유지는 할 수 있습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은 못 먹더라도, 퓨린 함량이 높은 나쁜 음식만 피한다면 발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붉은 고기류, 내장류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고기는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100g당 적게는 100mg에서 많게는 1,000mg 이상 함유되어 있는데요. 내장류에는 더욱 많은 퓨린이 들어 있으므로 곱창 같은 음식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고등어, 참치, 등푸른생선

참치, 고등어, 삼치, 정어리, 꽁치 등 등푸른생선은 퓨린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생선 요리뿐만 아니라 참치회도 함량이 높으니, 통풍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한치

오징어, 한치 등에도 퓨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오징어로 만든 반찬뿐만 아니라 젓갈, 마른오징어, 오징어 회, 한치회 등 모두 함량이 높으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을 권합니다.

조개, 새우, 게, 갑각류

조개, 가리비, 게, 새우 등 갑각류에도 역시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조개구이, 게장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콩, 버섯

시금치와 아스파라거스는 녹색 채소 중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녹색 채소는 먹더라도 실제로 요산 수치를 유의미하게 올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콩과 버섯도 의외로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인데요. 해당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싹 채소

새싹 채소에는 콩나물, 숙주나물, 무순, 죽순 등이 있습니다. 예상외로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이니 될 수 있으면 섭취를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탄산음료에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과당과 옥수수 시럽 함량이 높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과당이 요산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찬가지고 과일 주스도 과당이 높은 음식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식품

가공식품 중 가공 육류는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는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 술

알코올은 퓨린이 많이 들어있고,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을 방해합니다. 술 중에서 특히 맥주가 퓨린 함량이 높으므로, 절대 마시면 안 됩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

  • 채소류
  • 곡류(오트밀, 전곡 제외)
  • 저지방 유제품
  • 달걀, 치즈, 빵
  • 체리, 사과, 바나나
  • 물, 커피, 우유

통풍 원인

  • 고요산혈증: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고요산혈증입니다. 높은 요산 수치가 발병의 주요 원인입니다.
  • 유전: 가족력이 있는 질병으로, 가족이 앓고 있다면 본인도 발병 우려가 정상인보다 높습니다.
  • 식단: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알코올 등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발병 위험성도 같이 올라갑니다.
  • 비만: 체중 증가는 요산 수치를 높이고,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을 저하해, 발병 위험성을 높입니다.
  • 다른 질병: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대사 증후군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발병 위험성이 높습니다.
  • 특정 약물: 이뇨제, 아스피린 등 일부 약물은 요산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 성별과 나이: 여성보다 남성이 발병 확률이 높으며, 노화가 진행할수록 발병 확률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남성과 여성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생활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통풍 증상

  •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입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첫 통증은 몇 시간 내에 최고조에 달하며, 며칠 간 지속합니다. 밤중에 시작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작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발열, 오한, 구토: 통증이 심하면 발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관절의 발적 및 부기: 통증 부위 관절이 붉어지고 부어오릅니다. 통증이 심해 가벼운 접촉에도 통증을 느끼며, 양말을 못 신을 정도로 아픕니다.
  • 관절의 열감: 발생 부위를 만지면 따뜻한 열감이 느껴집니다.
  • 제한된 관절의 가동 범위: 통증이 심해, 해당 부위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 재발: 초기에는 통풍 발작이 며칠간 지속하고 자연 치유될 수 있으나, 치료하지 않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자주 발작이 일어나고, 발작 기간이 길어집니다.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글

마치며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갈수록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 먹어왔던 식습관을 바꾸고, 평생 살아왔던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통풍은 초기에 치료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지만,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단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개선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통풍에 걸릴 정도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다른 질병도 이미 갖고 있거나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같은 성인병뿐만 아니라 더욱 위험한 질병까지도요.

통풍 치료 목적뿐만 아니라, 본인 건강을 위하여 꼭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행복하고 질 높은 삶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