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와 대차거래, 각각 뜻과 차이점

공매도라는 단어를 주식에 관심 없으신 분들도 뉴스나 여러 매체에서 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간단하게 없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후에, 주식이 하락하면 싸진 금액으로 다시 사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은 대차거래와 비슷하나 둘은 성질과 성격이 다릅니다.

공매도와 대차거래, 각각 뜻과 차이점 썸네일

공매도 뜻 (Short Selling)

투자자(기관)가 소유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서 매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나오는 전략으로 먼저 판 후에 주가가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여 반환하여 시세 차익을 얻는 기법입니다. 가격 하락을 가속하고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개미)는 하기 어려운 투자 기법입니다.

이것이 무조건 나쁘고 시장을 교란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과대평가된 주식을 적정가격으로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직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아서 적합하지는 않지만, 자본시장이 커질수록 더 중요해지는 매도기법 중 하나입니다.

과정

  1. 주식 대여: 투자자(일반적으로 기관)가 기관(증권사)에 해당 주식을 빌립니다.
  2. 주식 매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상태로, 빌린 주식을 판매합니다.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립니다.
  3. 주식 매수: 주식이 하락하면, 하락한 금액에 주식을 다시 매수합니다.
  4. 주식 반환: 빌린 주식을 대여한 증권사에 반환합니다. 이제 판 가격과 구매 가격 사이에 차익이 실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A란 투자자가 B라는 증권사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빌린 후 10만 원에 매도합니다. 그다음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여 7만 원까지 떨어지면, A는 다시 10주를 매수하여 증권사 B에 반환합니다. 그럼 A는 1주당 차익 3만 원에 10주로 총 30만 원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투자라면 싼 금액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한 주식 종목에 100만 원을 투자하고, 이 주식이 200만 원까지 올랐을 때 매도한다면, 100만 원의 수익 실현을 하는 거죠.

이런 투자의 경우, 손실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약 주가가 하락한다면 하락한 만큼 손해를 보는 겁니다. 최악으로 상장 폐지가 된다면, 최대 손실 한도는 바로 0원입니다. 100만 원을 투자했으니, 100만 원만 잃으면 끝나는 겁니다.

하지만 공매도는 위 과정처럼 정반대의 개념으로 수익을 실현하는데요. 이 때문에 무한한 손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사실상 리스크가 큰 투자 전략입니다. 이론상 주가는 무한한 상승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손실 한도도 무한대입니다.

가격 하락을 예상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한 만큼 손실입니다. 현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예를 들어 10만 원에 10주를 매도하였는데 해당 주가가 한 주당 100억을 넘어 1,000억까지 상승한다면? 10주를 곱하여 대략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차거래 뜻 (Securities Lending)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증권사, 금융회사)이 단기로 해당 주식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기관)에게 빌려주는 거래입니다. 대차거래와 대주거래를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대차거래: 기관과 기관 간의 거래 (e.g. 증권사 => 기관, 대규모 거래로 장외거래로 진행, 수수료 낮고 대여기간이 길다)
  • 대주거래: 기관과 개인 간의 거래 (e.g. 증권사 => 개인, 소규모 거래로 장내거래로 진행, 수수료가 높고 대여기간이 짧다)

마찬가지로 보통 주가가 하락할 거라 예상이 될 때 하는 투자 기법입니다.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가격이 하락했을 때 매수, 반환하여 차익을 얻습니다.

주식을 빌려주는 기관은 수수료를 얻고, 빌린 투자자는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래인데요. 대차거래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특정 주식 거래가 더 원활합니다. 주가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대차거래는 빌린 기관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 채권, 현금 등의 담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대차거래는 말 그대로 대여한 주식으로 투자하는 기법이고,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으로, 즉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투자 기법입니다.

과정

  1. 계약 체결: 대주자(기관)와 차입자(투자자, 기관) 사이에 대차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 계약에는 기간, 수수료, 담보 조건 등이 포함됩니다.
  2. 주식 이전: 주식이 대주자에서 차입자로 이전됩니다.
  3. 수수료 지급: 약정된 기간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4. 주식 반환: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같은 수량과 종류의 주식을 대주자에게 반환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A는 장기 투자할 계획으로 앞으로는 주가가 어떻든 팔 생각이 없습니다. 반대로 B라는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은 없지만, 앞으로 해당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팔고 나중에 다시 매수하여 차익 실현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서로의 니즈가 일치할 때, 대차거래가 이루어집니다. B는 A에게 수수료와 담보를 제공하고 삼성전자 10주를 빌립니다. A는 주가가 어떻게 변하든 계속 보유할 생각이니, 대차거래를 하면 수수료라는 수익이 덤을 생깁니다.

B는 삼성전자 주식을 대여해서 한 주당 10만 원에 매도하고,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여, 7만 원에 다시 10주만큼 매수하여 A에게 돌려주면 차익을 실현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수수료는 넣지 않고, 한 주당 3만 원씩 10주로 총 30만 원의 수익 실현을 했습니다.

대차거래도 리스크가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빌리는 기관은 담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치며

이상 오늘은 간단히 공매도와 대차거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의미와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보았는데요. 이 정보가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