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4세대 9인승 가솔린, 2년 차 후기, 유용한 옵션 정리

가족용, 레저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아의 카니발은 일명 아빠 차로 불리는 페밀리카입니다. 저도 실제 4세대 9인승 모델을 끌고 있습니다. 새 차를 받았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2년 차가 되었네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실제 후기와 옵션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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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는 카니발 모델은?

카니발 4세대 9인승 가솔린, 2년 차 후기

위 사진은 제가 차량을 처음 받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봐도 감회가 새롭네요. 저의 첫 새 차였거든요.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된 신형도 예쁘지만, 저는 제 차에 더 애정이 가네요.

저는 카니발 4세대 9인승 가솔린 시그니처 모델을 타고 있습니다. 옵션은 후석 엔터네이먼트와 선루프를 뺀 거의 풀옵션으로 했습니다.

차량 계약 당시에는 카니발 카페 같은 곳도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대부분 하는 말이, 지금 당장 필요없어 보여도 일단 다 풀로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필요해지면 그때는 못 넣기 힘들고 돈도 더 들어간다고요.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뭐 굳이 시그니처 등급에 풀옵션까지 했어야 했느냐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산다면 노블레스에 필수 옵션만 넣을 것 같네요. 아니면 옵션값을 아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든지요.

유용했던 옵션은?

1) 파워 슬라이딩 도어

프레스티지 등급을 빼고는 기본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자동문이 아니면 2열 문을 수동으로 여닫아야 하는데, 성인이 아닌 어린이나 일부 여성은 좀 힘듭니다. 저의 아내도 수동은 버겁다고 하더라고요. 2열에 주로 아이들이 타는 만큼 프레스티지 등급이라면 꼭 추가할 것 같습니다.

2) 컴포트

2열 통풍 시트, 2열 파워 리클라이닝, 확장형 센터 콘솔과 3열 USB 충전 단자, 가죽 시트 등이 포함된 옵션입니다. 기아에서 머리를 잘 썼다고 생각하는 게, 사실 2열 통풍 시트만 아니었으면 이 옵션을 선택 안 했을 것 같습니다.

2열 통풍 시트는 유용하게 사용 중이고,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옵션은 쏘쏘, 나머지는 별로였습니다.

3) 12.3인치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때문에)

시그니처 등급은 기본 제공인 옵션입니다. 저는 티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 크기는 솔직히 상관없는데요. 이것 선택한 이유는 프리스티지나 노블레스 등급에서는 이 옵션을 추가해야만 주행 보조 옵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쓰고 애용하는 옵션인 주행 보조입니다. 아직 반 자율주행이기는 하지만, 시내 주행에서 차가 막힐 때나,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운행할 때 정말 꿑 같은 기능이거든요. 이제는 이 옵션이 없는 차는 못 탈 거 같습니다.

다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서 주행 보조를 켜더라도 항상 전방 주시를 해야 합니다. 앞 차량과 거리 간격은 잘 인식하지만,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센서가 잘 인식 못 하더라고요.

4) 모니터링팩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리모트 360도 뷰 (내 차 주변 영상) 등이 포함된 옵션입니다. 차량이 큰 편이라 저도 초반에 서라운드뷰, 360도 뷰를 애용했었는데요. 이제는 적응해서 좁은 길에 진입하거나, 주차가 빡센 경우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이 커서 운전이 좀 미흡하신 분이나, 주차기 힘드신 분은 꼭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면 주차할 때, 후측방 모니터 위주로 보기 때문에 필수 옵션으로 꼽았습니다.

그럭저럭 쓸만한 옵션은?

1) 드라이브 와이즈

후측방 충돌방지, 후방 교차 충돌방지,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경고 등 안전에 관련된 옵션입니다.

후측방 충돌방지는 주행 중 차선 변경할 때, 뒤나 사각지대에 차가 있는지 알려주는 옵션입니다. 후방 교차 충돌방지는 후진할 때 뒤나 사각지대에 차나 사람이 있는지 알려주는 옵션이고요.

안전과 관련돼서 있으면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안전 관련 센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죠. 이중 가장 유용하고 도움되었던 옵션은 후측방 충돌방지와 후방 교차 충돌방지 같네요.

2) 스마트 커넥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아 디지털 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빌트인 캠과 보조 배터리가 포함된 편의 관련 옵션입니다.

무선 충전은 다 아실거고, 기아 디지털 키는 핸드폰으로 스마트 키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자동차 키 까먹고 왔을 때 유용합니다.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은 스마트키를 지닌 채에서 차량 문 손잡이 센서를 터치하면 도어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소리 녹화가 안 되는 빌트인 캠 정도 빼고는 다 쏠쏠하게 사용 중입니다. 그래도 뭐 저는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필수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빌트인 캠은 소리 녹화가 안 돼서, 사제로 파인뷰 블랙박스를 추가로 장착했습니다.

별로였던 옵션은?

1) 스타일

차량 외관에 관련된 옵션으로 LED 램프, 타이어와 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니발에서 하차 감을 기대할 것도 아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제일 쓸모없는 옵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소리에 민감한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사실 막 귀라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운전할 때만 노래를 듣는데요. 평일에는 사용 안 하고, 주말에 아기랑 나들이용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쓸 일도 거의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별로였습니다.

3)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스마트키로 원격 시동을 걸고 전진과 후진을 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카니발이 크다 보니 주차하고 내릴 때 힘들 것 같아서 추가했는데요. 저에게는 그다지 쓸모가 없었습니다. 막상 사용해보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 시간에 2열로 타고 내리게 되네요. 저희가 사는 아파트가 주차가 넓은 편이기도 하고요.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쓸 일이 없었던 옵션이네요. 스마트키로 어떻게 조작했는지 이제는 사용법도 헷갈립니다.

카니발 실제 후기

주행 성능

저는 가족과 함께 주로 주행을 해서 안전 운전을 합니다. 과속도 잘 안 하고요. 그래서 주행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는데요. 가끔 오르막길을 오를 때 어느 속도에서 살짝 꿀렁이는 느낌을 받을 때는 있습니다.

힘이 넘친다는 느낌도 없지만, 모자라는 느낌도 못 느껴본 것 같네요. 다만 정차 후 다시 가속할 때, 차가 무거워서 그런지, 굼뜨게 느껴질 때는 있습니다.

연비

카니발 가솔린 모델을 운행 중입니다. 주로 주말에 1시간 이내 나들이 위주로 사용하는데요. 고속 주행의 경우, 연비가 12km/L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장거리를 과속 안 하면 13 넘을 때도 있고요.

시내 주행은 4~6km/L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신형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었던데 그건 좀 부럽습니다.

승차감

승차감은 혼다 오디세이가 낫다 아니면 도요타 시에나가 더 낫다는 평과 리뷰가 많은데요. 저는 해당 차들을 못 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전 차량은 투싼을 끌었었는데요. SUV와 비교해서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1열 운전석에만 타서 그럴 수도 있고요. 고급 세단보다 승차감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ㅏ.

공간감

제가 카니발을 산 가장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넓은 공간감이죠. 카니발만 해도 실내 공간이 쾌적한데, 하이리무진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주로 저와 아내, 그리고 아기, 이렇게 셋이 타고 다니는데요. 저와 아내 모두 공간감은 대만족입니다.

정숙성

디젤 차량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솔린 모델은 정숙한 편인 것 같습니다. 고급 세단에 비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요. 디젤 차량 같은 떨림도 없고, 조용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외 장점

이건 카니발의 장점이기보다는 제도상 장점인 것 같은데요. 9인승 이상 모델은 6인 이상 탑승했을 시, 경부 고속도로와 영동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를 탈 수 있습니다.

저도 꼭 한번 버스전용차로를 달려보고 싶은데, 정작 6명 이상 탔을 때는 해당 고속도로를 달린 적이 없어서 한 번도 사용 못 해봤네요. 꼭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습니다.

단점

제가 생각하는 카니발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주차가 힘들다는 겁니다. 뭐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당연한데요. 넓은 공간감을 얻었으니 반대로 주차가 힘들어 졌습니다.

특히 서울 시내나 좁은 골목길, 오래된 상가 주차장은 정말 가기 싫어집니다. 회전 반경도 넓은 편이라, 좁은 지하주차장 돌면서 내려갈 때, 긁을까 봐 정말 조마조마합니다. 저런 곳은 웬만하면 피하시고, 차라리 넓은 유료 공용주차장이 있는지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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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늘은 카니발 4세대를 2년 동안 타면서, 유용했다고 생각했던 옵션과 실제 사용 후기를 공유해보았습니다.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된 신형 카니발도 겹치는 옵션이 많던데요. 이 정보를 참고하셔서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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