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대용량 박스로 사면 나중에 처치곤란인 경우가 생기죠. 그땐 고구마무스를 만들어보세요. 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되고,
민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빵과 곁들여 먹으면 피자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죠. 간단하게 베풀기에도 좋은 고구마무스 샌드위치 만들어보겠습니다.
고구마무스 재료
- 중간 크기 고구마 9개
- 마요네즈 6큰술
- 설탕 6큰술
- 머스타드 소스 1큰술 (허니 머스타드 가능)
- 크렌베리나 해바라기씨 (선택사항, 건포도, 아몬드 등 대체 얼마든지 가능)
샌드위치 재료
- 식빵
- 양상추 1봉지
- 잼
고구마무스 만들기
1. 고구마 껍질을 까고 깍둑썰기해 전자렌지용 찜기에 물과 함께 넣고 8분간 돌려줍니다.
저는 고구마껍질은 감자 칼로 깎았고, 빨리 익히기 위해 아기 한입 크기로 깍둑썰기했으며, 불을 쓰지 않기 위해 전자레인지용 찜기를 사용했는데요. 일반적인 방법으로 고구마를 삶아주시면 되므로 냄비에 통채로 넣고 익혀주시면 됩니다.
2. 뜨거운 김이 식기 전에 감자 으깨는 도구로 으깨줍니다. 숟가락으로 으깨주셔도 됩니다. 저는 양이 많아 고구마를 새로 익히는 동안 이미 익힌 고구마를 으깨주었어요.
다 으깬 후 마요네즈와 설탕, 머스타드 소스를 넣고 섞어줍니다. 레시피는 고구마크기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므로 농도와 맛을 보면서 섞어주세요. 이때 삶은 계란을 으깨 넣어주셔도 되는데, 저는 고구마무스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아 생략했습니다.
3. 견과류 종류와 함께하면 어울리기 때문에 있다면 섞어 넣어줍니다. 저는 크랜베리와 해바라기씨가 있어서 넣어주었어요. 듬뿍 넣는 것보다 드문드문 있어야 맛이 더 조화로워서 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합니다.
샌드위치 만드는 법
1. 랩을 깔고 살짝 구운 빵을 올립니다. 빵 한쪽 면에 잼을 발라줍니다. 선택사항이지만, 발라주는 게 훨씬 감칠맛이 좋아요.
2. 그 위에 양상추를 올려줍니다. 양상추는 미리 씻어 키친타올로 닦아두었어요. 양상추를 많이 올려줘도 되는데, 저는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고 조금만 올렸어요.
잼을 먼저 발라주고 양상추를 얹는 이유는, 저는 직장동료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전날 미리 만들었는데, 이때 양상추 물기나 고구마 무스가 빵에 배어들어 흐물거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에요.
3. 고구마 무스를 올려줍니다.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올려주어도 되지만, 저는 비닐봉지에 넣고 끝을 조금 잘라 짤 주머니처럼 짜주었어요. 그러면 깔끔하게 많이 올릴 수 있습니다만, 비닐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짤 주머니가 있다면 활용하시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모든 잼과 무스는 빵 끝까지 채우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양이 생각보다 많으므로 먹다 흘리거나 터질 수 있습니다!
4. 다시 양상추를 얹고, 빵을 얹으면 완성입니다. 손으로 꾹 터지지 않을 정도로 누르며 래핑해주세요. 랩이 빵을 고정해줄 겁니다. 언뜻 보기에 얇아 보이는 게 맞습니다. 래핑을 했는데도 두꺼우면 나중에 칼로 반 자를 때 터질 수 있어요!
마치며
냉장보관하다 한 시간 정도 이후에 칼로 절반 잘라줍니다. 단면을 보시면 생각보다 두툼하죠. 먹다 보면 무스가 밀리기 때문에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조금 더 듬뿍 담아주셔도 돼요.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빵 맛이 중요합니다. 공장형 식빵보단 구웠을 때 맛있는 빵을 사용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